인용문
시대착오적 웹 디자인 문화를 다루는 인터뷰 전문 웹진

사는 곳은 어디인가?

대한민국 서울이다. 북쪽에 있는 김정은 씨의 잠재적 표적 가운데 하나기도 하다. (인터뷰 당시에는 남북 관계가 경색된 상태였다. —편집자)

웹 디자인에 심취한 계기는 무엇인가?

열한 살 때 야후! 지오시티에 아주 단순한 웹사이트를 만든 적이 있다.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서였다. 중앙에 자리 잡은, 내 또래 아이들이 좋아할 법한 글과 그림 뒤로 적갈색 배경에 MIDI 배경 음악이 흐르는 웹사이트였다. 그게 내가 처음 만든 웹사이트였다. (한데 2009년 이후 야후!는 지오시티 운영을 그만뒀고, 이제 그 웹사이트는 오직 내 꿈속에만 있다.) 그 이후로 반드시 웹사이트가 아니더라도 HTML, CSS, 자바스크립트로 뭔가 만드는 게 즐거움 가운데 하나가 됐다. 만드는 데 돈도 많이 들지 않고, 무엇보다 인터넷만 연결돼 있으면 어디서나 볼 수 있으니까. 2015년에 민구홍 매뉴팩처링을 설립한 건 그런 즐거움을 유지하기 위해서였다. 웹 디자인 에이전시는 아니지만. 재미있는 건 20여 년 전에 내가 만든 것과 지금 내가 만드는 게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금 우상이 있나? 또는 과거에 있었나?

우상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크고 작은 회사에서 일하는 홍보 담당자들. 그들이 발휘하는 홍보 전략이 요즘 최대 관심사다.

하루 일과는 어떤가?

민구홍 매뉴팩처링은 숙주에 기생하는 1인 회사다. 지금은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겸 출판사인 워크룸에 자리 잡고 있다. 근무 시간에는 피고용자로서 즐겁고 열심히 일하고, 민구홍 매뉴팩처링 일은 짬이 날 때 하는 편이다다. (민구홍 매뉴팩처링의 제품이 단순하고 느슨해 보이는 이유다.) 물론 이따금 둘의 경계가 흐려지는 건 어쩔 수 없지만. 퇴근한 뒤에는, 친구들을 만나거나 텔레비전이나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었다. 요즘에는 플레이 스테이션을 가지고 놀다가 잠들기 전까지 민구홍 매뉴팩처링의 내일에 관해 생각한다.

일할 때 듣는 음악은 무엇인가?

일할 때 음악은 되도록 듣지 않는다. 듣고 싶을 때는 선택지가 그리 많지 않다. 뉴욕에 있는 친구인 로럴이 가끔 여러 음악을 담은 파일을 보내준다. 내가 아는 건 고작 해야 마이클 잭슨, 왬!, 야마시타 타츠로 정도지만. 그 외에 일본의 오르간 바이올린 듀오인 시지지스도 최근 선곡 목록에 있다.

일할 때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무엇인가?

인디자인, MAMP, 몇몇 패키지를 설치한 서브라임 텍스트 정도.

일하는 방식은 어떤가?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시작은 같다. 내가 풀어야 할, 또는 풀고 싶은 문제를 규정하는 것. 최근 미국의 그래픽 디자이너 밥 길의 『이제껏 배운 그래픽 디자인 규칙은 다 잊어라. 이 책에 실린 것까지.』를 한국어로 번역하면서 이런 접근법에 더 다가가게 됐다. 규칙을 잊을 때까지 계속 실천해볼 생각이다. 민구홍 매뉴팩처링의 목표는 단순하다.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 생화학 무기와 도청 장치, 샤워 커튼은 빼고.

민구홍 매뉴팩처링의 최고의 제품은?

(최근에 구글 크롬 확장 프로그램인 「읽기 전에 태우라」를 발표하고, 트위터를 시작한) 민구홍 매뉴팩처링.

민구홍 매뉴팩처링의 최악의 제품은?

(어떤 고객에게도 사랑받지 못하는) 민구홍 매뉴팩처링…

「반응형 인프라플랫」은 어떤 웹사이트인가?

민구홍 매뉴팩처링의 신제품으로, 예술가 또는 그래픽 디자인 듀오인 슬기와 민의 9월 5일을 위한 선물이다. (한데 그날이 어떤 날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크기는 반응형, 주재료는 sulki-min.com이다. 인프라플랫이 뭔지 모른다면, 그들의 웹사이트에 소개된 이지원 씨의 글을 권한다.

누가 디자인했나?

슬기와 민과 민구홍 매뉴팩처링, 또는 그 반대.

누가 개발했나?

슬기와 민과 민구홍 매뉴팩처링, 또는 그 반대.

어떤 프로그램으로 개발했나?

서브라임 텍스트.

관련 링크
http://brutalistwebsites.com/raw/responsiveinfraflat.minguhongmf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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