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민구홍에게 강이룬 선배가 물었다. “구홍 씨, 안녕하세요? 언제 특강 한번 부탁드려도 될까요?” 민구홍은 웬만하면 누군가의 부탁을 거절하지 않는다. 하지만 특강 시작 시각이 한국 시간으로 새벽 네 시였음을 미리 알았더라면 한 번쯤 고민했을지 모른다. 그렇게 한국 시간대로 2022년 10월 14일, 미국 파슨스 스쿨 오브 디자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특강이 열렸다. 주제는 웹과 글쓰기를 기반으로 펼쳐온 민구홍과 민구홍 매뉴팩처링의 세계였지만, 시간대가 시간대였던 만큼 잠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하지 않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