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구홍 매뉴팩처링

남는 것

2018

2018년 12월 19일부터 2019년 4월 21일까지 취미가(趣味家, Tastehouse)에서 열린 『취미관』(TasteView, 趣味官) 입고 목록 문서를 활용한 제품. 아트 마켓에서 「남는 것」은 소유물이 아닌 교환물로 존재한다. 구입하려는 작품의 가격은 「남는 것」의 가격과 같다. 즉, 「남는 것」을 구입한 뒤 구입하려는 작품과 교환하는 시스템이다. 행사가 성공적으로 끝난다면 결국 「남는 것」만 남는다.


「남는 것」을 구입하려면 먼저 주위를 둘러보며 다른 작품 가운데 마음에 드는 것을 찾아보세요. 찾으셨다면 가격이 합당한지, 원하는 공간에 놓을 만한지, 가족이나 친구에게 선물할 만한지, 소셜 미디어에서 자랑할 만한지, 작가의 철학이 자신과 부합하는지 등을 따져보세요. 시간은 충분합니다. 고민하고 고민하세요. (단, 이 같은 고민에 빠진 이유 자체를 의심하게 하는 배덕한 상념에 휩싸이기 전에 전에 결정하세요!) 어느 것에도 문제가 없다면 「남는 것」을 구입하고, 마음에 드는 바로 그 작품으로 교환받으세요. 「남는 것」의 가격은 그 작품과 같습니다. 이렇게 올해도 누군가는 지난해보다 조금 더 행복해지고, 「남는 것」은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