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구홍 매뉴팩처링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2021

민구홍이 운영하는 새로운 질서에서는 자연스럽게 컬렉티브가 생겨난다. 새로운 질서와 헤어진 뒤에도 함께 이야기를 나눌 동료가 절실한 까닭이다. 윤충근, 이소현, 이지수로 이뤄진 ‘새로운 질서 그 후…’ 또한 그 가운데 하나다.

처음에는 사교 모임에 가까웠지만, 워크룸에서 일하던 민구홍이 어느 날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1』(Project Hashtag 2021) 지원해보면 좋겠다는 제안을 건넨 뒤 그들의 운명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 날 밤, ‘새로운 질서 그 후…’는 민구홍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아이디어는 무궁무진한데 이를 한데 묶을 적당한 프로젝트명이 도무지 생각나지 않는다는 것. 다행히 제목을 짓는 일은 민구홍의 특기였다. 민구홍은 밖으로 나가 담배를 피우는 척하며 민구홍 매뉴팩처링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리고 잠시 뒤 돌아온 민구홍이 건넨 한마디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